이젠날따라와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1세대 랜선 조카들이 아빠만큼 커져서 돌아왔다.

23일 tvN STORY·tvN 신규 예능 ‘이젠 날 따라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코미디언 이은형과 윤민수-윤후 부자, 이종혁-이준수 부자, 추성훈-추사랑 부녀, 이동국-이재시 부녀, 전성호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젠 날따라와

‘이젠 날 따라와’는 2013년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윤민수·후, 이종혁·준수 부자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사랑, 이동국·재시 부녀가 하와이 호놀룰루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는다. 윤후, 이준수, 추사랑, 이재시 등 1세대 랜선 조카들이 이제는 아빠들을 위해 여행을 계획하는 은혜 갚기 여행 리얼리티로 ‘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성호 PD와 ‘섬총사’의 김영화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전성호 PD는 “조카 같은 친구들이 잘 성장해 있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세대 랜선 조카들을 한 자리에 모은 이유에 대해선 “섭외 과정이 어려웠다. 추억으로 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며 “똑같은 또래의 딸, 아들이 있는데 비슷한 과정을 겪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나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면 어떨까 생각했을 때 감동일 거 같더라”라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

이젠 날 따라와

신체도, 정신도 폭풍 성장한 윤후, 이준수, 추사랑, 이재시가 아빠들을 이끌며 여행하는 과정이 예상치 못한 반전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윤민수는 “윤후가 비연예인이기도 해서 출연에 고민이 많았다. 사춘기 때는 아빠랑 여행을 가고, 대화를 할 기회가 없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없을 거 같더라. 대학교 가기 전까지 3년 밖에 안남았는데 여행을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윤후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추성훈 삼촌과 함께 할 수 있다니 좋아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윤후가 컸다고 실감할 때에 대해선 “키가 184cm다. 그래도 제 눈엔 아직 아기다”라고 말했다.

이젠 날 따라와

이종혁은 “‘아빠 어디가’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처음 섭외가 왔을 때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또 나왔네 싶을 수도 있을 거 같았다”며 “많은 분들이 애기였던 우리 애들을 컸지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한국말도 많이 잊어버렸다. 사랑이가 다시 한국말을 많이 배우고 한국 문화를 배운다면 행복할 거 같다”며 “딸과 같이 있는 자체가 좋다”고 여전한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이동국은 “재시가 아빠가 필요한 시기에 아빠가 자기 곁에 없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같이 여행을 떠난 추억도 없고 같이 사진을 찍은 기억도 없었다”며 “이번 기회를 삼아 재시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방송을 떠나 아빠와 딸이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훌쩍 커버린 재시에 대해 “오늘 제 옷도 골라줬다”며 “하와이에 들어갈 때 허니문 왔냐고 묻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젠 날따라와

23일 오후 9시 첫 방송.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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