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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여유가 생겼다. 옵션 실지급액으로 가는 게 맞다.”
삼성의 2023년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숨통이 트였다. 샐러리캡이 일종의 ‘소프트캡’ 형태로 간다. 연차에 따라 증액이 되고, 옵션 실지급액 기준으로 가기로 했다. 여유가 생겼다는 구단의 설명이다. 재계약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8일 “우리는 3명 모두 재계약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 숨통이 트였다고 봐야 한다. 3명 합계 60만 달러가 추가된다. 옵션도 100% 다 가져간 선수는 없다. 피렐라가 100% 가깝게 챙기기는 했다. 우리는 비교적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지급액으로 하는 것이 맞다. 실질적으로 나간 돈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국내 선수들도 같은 기준이다. 옵션 미달성분은 구단도 쓰지 않는 돈이고, 선수도 받는 돈이 아니다. 이렇게 정해지면서 우리도 재계약에 부족함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지급하는 최대 비용 합계를 400만 달러로 확정했다. 다만, ‘유연함’을 더했다. 이적료와 계약금, 연봉은 고정된 금액이기에 손을 댈 부분이 없다. 옵션의 경우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옵션이 20만 달러였는데 실제로 10만 달러만 챙겼다면, 나머지 10만 달러는 샐러리캡 여유분이 된다.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경우(보류권을 갖고 있는 선수와 재계약 포함) 해당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한도를 10만 달러씩 올리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소급 적용도 된다. 2023년 기준 2년차는 10만 달러, 3년차는 20만 달러, 4년차는 30만 달러 증액이 가능하다.
◇손도 못 쓸뻔 했으나 다른 상황 맞이한 삼성애초 샐러리캡 400만 달러 이야기가 나왔을 때 삼성이 가장 걸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2022년 뷰캐넌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110만, 인센티브 50만), 수아레즈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70만, 인센티브 20만), 피렐라가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40만)로 이미 합계 금액이 390만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3명이 모두 잘했고, 재계약 대상이다. 원안 그대로 갈 경우 어쩔 수 없이 1명은 계약을 포기하거나 샐러리캡을 초과해야 할 상황. 그러나 수정안이 통과가 되면서 여지가 생겼다. 옵션을 오롯이 다 챙긴 선수가 없기에 올해 실제로 쓴 돈은 39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증액도 있다. 뷰캐넌은 2022년이 3년차고, 피렐라는 올해 2년차 시즌을 보냈다. 1년에 10만 달러씩 올라가기에 2023년 재계약시 뷰캐넌은 30만 달러, 피렐라는 20만 달러 추가분이 생긴다. 수아레즈도 10만 달러가 더 붙을 수 있다. 즉, 기본이 460만 달러가 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2022년 3명의 인센티브 합계 110만 달러 가운데 빠지는 금액만큼 삼성의 여유분이 된다.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군림한 피렐라는 인상이 불가피하다. 수아레즈 또한 불운에 시달리면서도 선발투수로서 자기 몫을 했다. 이쪽도 인상이 보인다. 뷰캐넌의 경우 특유의 꾸준함은 그대로였으나 2021년 대비 지표가 하락한 것이 보인다. 어마어마한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명목상 170만 달러로 가장 고액연봉자이기도 했기에 더욱 그렇다.
양쪽 모두 재계약을 원한다. 서로 만족하고 있다. 이제 공은 삼성과 외국인 선수들에게 넘어갔다. 걸림돌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뻔했는데 숨통이 꽤 크게 트였다. 이제는 협상의 영역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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