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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작았는데, 지금은 중간 이상이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장래 희망이 폴스포츠 국가대표가 됐다.”
13살의 중학교 1학년생인 박지혜는 연신 굵은 땀을 흘렸지만, 피곤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30일 인천시 서구 염곡로에 있는 인바(INBA)코리아 미디어그룹 M SCHOOL 콘텐츠 촬영 스튜디오에서 ‘2022 인바코리아 아시안 컴피티션 그랑프리 수상자 & 월드 내추럴 올림피아 PNBA’ 폴스포츠 부문 그랑프리 수상자들의 화보 촬영이 진행됐다.
앳된 얼굴이 역력한 박지혜는 ‘2022 인바코리아 아시안 컴피티션 그랑프리 수상자 & 월드 내추럴 올림피아 PNBA’에서 중등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소녀의 가녀린 몸을 가졌지만, 이날 박지혜의 퍼포먼스는 프로 선수 못지않았다. 폴을 잡고 허공을 배경으로 경연을 펼칠 때는 한 마리 백조가 나는 듯했다.
몸이 허약했던 박지혜는 이렇다 할 목표도 없이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다 폴스포츠가 눈에 들어왔다. 박지혜는 “폴스포츠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몸이 약해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폴스포츠를 보고 눈이 반짝였다. 바로 학원에 등록했다”라며 폴스포츠를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1년 넘게 폴스포츠에 매진한 결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폴스포츠는 박지혜에게 수상보다 더 큰 기쁨을 선사했다. 박지혜는 “폴스포츠를 하면서 키가 컸다. 초등학교 때는 앞줄에 속했는데, 지금은 중간을 넘고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폴스포츠를 하기 전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폴스포츠를 통해 인내심, 성취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또한 나에게 국가대표, 폴스포츠 강사라는 꿈을 심게 해줬다”라며 폴스포츠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뀐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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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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