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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두 명만 뽑힐 줄 알았는데 허허~”KIA 김종국 감독의 예상이 빗나갔다. 김 감독은 당초 두 명이 2023년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선발될 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한 명이 더 선발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4일 오후 발표한 WBC 최종 명단 30인에 KIA 소속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나성범(34), 투수 양현종(35), 이의리(21)가 그 주인공이다.
김 감독은 4일 오후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나성범은 당연히 뽑힐 것 같았지만, 투수가 둘이나 뽑힐 줄은 몰랐다. 양현종과 이의리 둘 중 한 명은 떨어질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의리는 현 WBC 대표팀 발탁 30인 중 최연소다. 평균 나이 29.4세 대표팀에서 21세 막내가 큰 무대에 나서게 됐다. 투구수 제한이 있고 단기전 특성상 투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 역시 “선발된 15명 투수들을 보직에 상관없이 두루두루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걱정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의리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가서 잘 던지고 왔다. 국제 대회 경험자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컨디션만 좋다면 멋진 투구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의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홈런을 2개 허용했지만, 삼진을 18개 솎아내며 삼진왕에 올랐다.
김 감독은 양현종과 나성범에 대해서는 “나머지 둘은 워낙 경험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걱정이 없다”고 했다.
선발 투수진에서 2명, 외야 및 중심 타선에서 1명이 빠지면서 2023시즌 정규리그 초반부터 승부수를 걸겠다는 김 감독의 구상이 달라졌을까? 김 감독은 “빠진 선수는 빠졌다고 생각하고, 남은 선수들과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 WBC에 뽑힌 선수들은 준비를 잘 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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