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가 위기라는 사실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야구 부흥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가 총집합하는 WBC에 임하는 30인의 태극전사들이 저마다 필승의지를 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포츠서울은 30인의 태극전사가 어떤 각오로 WBC를 준비하는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김혜성
키움 김혜성이 2022년 12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WBC 뽑힌 소감이요?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정말 기뻤어요.”

KBO리그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GG)를 모두 거머쥔 선수에게도 대표팀 발탁은 언제나 조마조마하고 기쁘다. 키움 내야수 김혜성(24)이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대표팀에 선발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기다리고 기도했을 뿐이다. 알토란 같은 활약 하면서 대표팀에 도움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혜성. 2021.07.25.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김혜성은 2017년 키움에 입단해 2년 차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6시즌 동안 꾸준히 타율을 높이며 KBO리그 통산 타율 0.292를 기록 중이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가 일품이다.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에 선발되며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대표팀 발탁임에도 6경기 출전해 13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615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과 지난 시즌 3할대 타율, 그리고 2루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WBC 대표팀에서는 대타, 대주자로 나갈 확률이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마스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그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며 “벤치에서 야구 흐름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가장 붙어보고 싶은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다. 특히 일본의 이도류와 한판 승부를 기대한다. 김혜성은 “(일본 선수)오타니 쇼헤이와 붙어보고 싶다. 직접 어떤 선수인지 보고 싶다”고 밝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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