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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르셀로나가 스캔들에 연루됐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 마르카 등 복수 언론에 9~10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바르셀로나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엔리케 네그레이아 전 심판기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730만 유로(약 103억원)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기소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공표가 사실이라면 바르셀로나가 사실상 심판 매수 행위를 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만큼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도 이를 뇌물로 간주하고 구단 주요 인사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이 자금이 심판에게 흘러가지 않았으며 판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공소시효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는 확실한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바르셀로나라는 세계 최고의 메가 클럽이 부정 행위에 연루된 것은 분명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하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이다. 스페인을 넘어 전 유럽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명문 구단이라 이번 사건은 더 충격적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등의 기관들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결과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마르카는 UEFA가 다음시즌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금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이 유력한 바르셀로나이지만 과거에 저지른 불법 행위로 인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에서도 이 사건을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이번 기소를 통해 구단 최대 흑역사를 쓸 위기에 놓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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