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해군특수전단(UDT) 이근 전 대위가 갈등을 빚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31·본명 이준희)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였다. 다만 구제역이 유튜브 채널을 영구 삭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근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구제역 결투를 수락한다”며 “조건은 하나만 있다. 구제역 유튜브 채널을 지금 삭제하고 결투계약서 초안을 이메일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지난 21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 이근을 언급하며 격투기 시합을 신청했다.

구제역은 “저는 소인배다. 돌아가신지 한 달 된 어머니가 모욕당했을지라도 참고 견뎌야 하는 게 대인배의 자세라면 저는 평생 소인배로 살겠다”며 “제가 질 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이근의 얼굴에 주먹 한방 날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승패 여부에 관계없이 당신이 저의 제안에 응해주신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고 당신을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고 했다. 로드FC 정문홍 대표에게 자신과 이근의 매치업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하기도.

두 사람의 갈등은 과거부터 계속 돼왔다. 이근은 유튜브 웹예능 ‘가짜사나이’로 스타텀에 올랐지만 지인과의 채무 문제, 과거 성추행 처벌 전력 등 여러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럴 때마다 구제역은 이근을 둘러싼 다수의 의혹을 제기하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자극적인 발언들로 화제몰이를 했다.

이근은 지난 20일 외교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구제역은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이근에게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질문했고, 이근은 욕설과 함께 구제역의 얼굴을 한 차례 폭행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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