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양=이웅희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영원한 캡틴’ 양희종(39)의 은퇴식이 열렸다.
양희종은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홈경기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치렀다. 허철호 KGC 구단주의 감사패 전달에 이어 이종림 단장의 영구결번 유니폼 전달식이 진행됐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17년 동안 팀에 헌신한 양희종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 11번 영구 결번식도 진행됐다. 영구결번은 KGC인삼공사 최초다.
양희종은 “너무 감사드린다. 안양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뛸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많이 부족한 선수였지만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 슬럼프에 빠진 순간도 있었고,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지만 팬들이 항상 응원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직접 준비한 장문의 은퇴 소감을 읽어 내려가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수 강승윤이 자신의 노래 ‘캡틴’을 부르며 코트 위에 등장하는 깜짝이벤트도 준비됐다.
양희종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달 구단과 상의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삼일상고와 연세대를 거쳐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전신 KT&G의 지명을 받았고, 17년 동안 줄곧 한 팀의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1회 등 구단 역사를 함께 했다. 최우수수비상, 수비5걸 등 수비 관련 상을 7개나 받았다.
2014년부터 주장을 맡은 양희종은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을 이끌어왔다. 영원한 캡틴이라 불리며 KGC인삼공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은퇴 후 해외 지도자 연수를 받고 지도자로서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게 된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희종이 통합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받고 유니폼을 벗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한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4위-5위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자와 만나게 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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