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케인 아무리 필요해도, 1억 유로는….’

바이에른 뮌헨 최고 재무책임자인 마이클 디더리치는 올 여름 영입 타깃으로 떠오른 토트넘 골잡이 해리 케인(31·잉글랜드)의 이적료 책정과 관련해 과잉 지출을 하지 않는 ‘데드라인’을 암시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90min’은 ‘바이에른이 케인 이적 전투에 망설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에른은 케인을 두고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보낼 때 받은 (이적료) 5000만 유로의 가치로 평가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적어도 두 배(1억 유로·한화 1440억 원)를 바라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바이에른이 케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으로 꼽힌다. 다만 ‘90min’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을 맨유나 다른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팀에 합류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 바이에른과 협상이 더 진척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2024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케인은 현재 구단의 연장 계약안에 답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진입이 험난하다. 토트넘 프랜차이즈스타이나 ‘무관’에 그치는 케인은 최근 몇 년 사이 우승컵을 들 가능성이 있는 클럽으로 이적을 바라는 모양새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강자인 바이에른으로 이적은 케인 커리어에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다. 문제는 언급한대로 이적료다. 바이에른이 선수 영입에 이제까지 가장 많은 돈을 들인 건 지난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영입한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8000만 유로다.

토트넘이 바라는 1억 유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재무책임자인 디더리치는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어느 것도 배제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러한 이적을 감당할 수 있고 원할까”라며 “바이에른은 수익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필요한 선수의 영입이라고 해도 구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이적료를 지출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이었다. ‘90min’은 디더리치의 말을 조명하면서 케인 영입 실패 시 ‘플랜B’로 토마스 투헬 신임 감독과 과거 첼시에서 사제 연을 맺은 카이 하베르츠가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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