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성남=좌승훈기자〕성남을 바꾸는시민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등 16명이 ‘경기도 장애인체육대회’를 패싱하고 20일부터 5월1일까지 국외연수를 떠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연대가 확보한 성남시의회 공개자료실 공개된 ‘의원 공무국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박 의장, 박은미 부의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 고병용 경제환경위원장, 안극수 문화복지체육위원장 등 16명의 의원이 총 9600만 원의 예산으로 들여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5개국으로 국외 연수를 떠난다.

이와 관련 연대는 “지난 5일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 수습이 끝나지 않았고, 연수 일정이 성남시에서 개최되는 제13회 경기도장애인대회(4월 27일~30일) 일정과 겹쳐 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 부의장 그리고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된 의원들의 국외연수는 대회 개최도시 시의원으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또 “1억 원 가까운 시민의 세금으로 떠나는 연수임에도 불구하고 대영박물관, 버킹검궁, 웨스트민스터사원 견학 등 유명 관광지 방문 일정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의원들이 버킹검궁에 가서 무엇을 배우고 오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회 역시 정자교 붕괴사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외유성 연수가 아닌 시민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또 지난해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2명은 성남시 박물관사업소 직원 등과 일본 우수 박물관 벤치마킹 국외 연수에 나섰으마, 당시 4박 5일 일본 연수에 다녀온 의원 2명 모두 공무국외출장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정 제9조제①항은 공무국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공무국외출장자는 30일 이내에 공무국외출장보고서를 작성해 의장에게 제출하도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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