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산 괴물 수비수’의 위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만했다.

최근 축구 유튜브 채널인 ‘슛포러브’는 ‘김민재 닮은꼴’로 유명한 정동식 심판과 동행해 이탈리아 나폴리를 방문한 영상을 게재했다.

2013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 심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심판상을 받은 적이 있다. 축구 팬 다수가 잘 아는 심판 중 한 명이다.

특히 국가대표 간판 수비수인 김민재(나폴리)와 매우 닮은 외모로도 유명하다.

‘슛포러브’ 제작진은 정 심판과 함께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둔 나폴리로 날아가 현지 분위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정 심판은 공항서부터 현지 시민의 사인,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정 심판은 제작진이 준비한 푸른색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공항은 물론 시내에 나갔는데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한 시민은 ‘당연히’ 김민재인 줄 알고 사인을 요청했다가 ‘닮은 사람’이라고 하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마치 김민재의 팬 미팅이 열린 것처럼 다수 인파가 몰렸는데, 그가 닮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안 뒤에도 어깨동무하고 나폴리 응원가를 부르며 사진을 찍었다.

현지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피자 박스에 ‘김민재 아니다. 닮은 사람’이라는 글자를 써서 들고 다녔음에도 곳곳에서 “킴(Kim)! 킴”이라는 구호가 쩌렁대게 울렸다.

정 심판과 제작진은 한 피자 가게에도 들렸는데, 그곳은 우연히 김민재가 들른 곳이었다. 당시 김민재가 기념사진을 찍은 곳에서 정 심판도 웃으며 찍었다.

나폴리는 31라운드까지 승점 78로 2위 라치오(승점 61)와 승점 격차를 무려 17로 벌리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라치오가 상대 팀 인테르 밀란(6위·승점 54)에 패하고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이기면 잔여 6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면 1989~1990시즌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을 때 이후 33년 만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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