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갑자기 구속이 뚝 떨어지더니 홈런을 맞았다. 악몽 같은 주말 홈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는데 앞으로도 문제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의 구속 하락 원인이 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LG 구단은 1일 고우석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LG 구단은 “고우석 선수가 일요일 경기중 허리 불편함을 호소했다. 오늘 병원 진료결과 허리 근육통으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 일주일 이상 통증회복기간이 필요해 금일 엔트리에서 말소햇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전날 잠실 KIA전에서 갑자기 속구 구속이 150㎞대에서 140㎞대로 하락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상대하는 순간 연달아 140㎞ 중반대 속구를 던졌는데 결국 이 공이 3점포로 연결됐다. 8회까지 8-8로 팽팽했던 경기는 9회초 소크라테스의 홈런과 함께 12-8이 됐고 LG는 시즌 첫 3연패,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고우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지난달에도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평가전 도중 우축 어깨에 이상을 느꼈고 이로인해 4월 18일부터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복귀 후 무실점으로 순항했지만 지난달 30일 잠실 KIA전에서 갑자기 구속이 떨어졌고 첫 실점과 첫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고우석의 이탈로 LG는 다시 9회를 책임질 투수를 찾아야 한다. 대체 마무리 이정용과 정우영도 부진한 가운데 올시즌 최대 위기와 마주한 LG다.
한편 이날 KT는 강현우, 송민섭, 신본기, 이상호, 롯데는 장두성, 키움은 이영준, NC는 이용찬, 두산은 안재석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롯데는 김민수를 엔트리에 넣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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