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고딩엄빠 3’ 최초로 6남매 엄마가 등장했다.
3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 3’에는 19살에 엄마가 된 후 재혼과 함께 다섯 아이를 낳아 총 6남매를 키우고 있는 고딩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딩 엄마의 일상이 공개되자 출연진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친정엄마가 6남매를 전담하고 집안일까지 대신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미선은 “엄마랑 아빠는 어디 있는가. 할머니가 챙기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고딩 엄마는 친정엄마가 아침을 차리는데 누워 있는 모습이었다.
고딩 엄마는 “제가 기립성저혈압이 있다. 집안일, 청소, 빨래, 설거지 이런 건 제가 안 하고 제 엄마가 주로 하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기립성저혈압이란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등 체위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라 혈압이 떨어지는 병을 말한다.
6남매는 할머니를 도와 아침상 차리기를 도왔다. 첫째와 둘째는 엄마처럼 동생들을 챙겼다. 알아서 역할 분담을 하는 모습에 MC들은 “착하다”라고 칭찬했다.
고딩 엄마는 “식비가 많이 든다. 쌀 10kg을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하루 이틀 만에 다 먹었다. 20kg을 샀더니 일주일도 못 가더라.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니까”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남편의 월급으로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재연 드라마 속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다. 사실 남편이 특수한 직군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언급을 할 수는 없다. 현재 타지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 오는 건 극히 드물다”라고 전했다. 남편 월급 200만 원에 아동수당 40만 원을 합쳐도 지출 310만 원을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고딩 엄마는 “제가 지금 경력 단절 10년 차이고 고졸이라서 저에 대한 커리어가 아무것도 없다”라며 현실을 짚었다. 그는 자격증 공부를 통해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소리에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딩 엄마는 친정엄마에게 “공부를 집중해서 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는가”라고 따졌다. 친정엄마도 “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란 말이냐. 나도 내 시간이 없다. 다리도 안 좋은데 얼마나 힘든지 아니”라고 갈등했다.
지켜보던 MC들은 “공부하는 걸로 유세 떠는 게 아니다” “어머니께 잘 해드려야 한다”라고 다그쳤다. 박미선은 “나는 어머니 편이 된다. 딸의 입장을 변호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