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연차가 쌓이다 보니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29)이 올시즌 준수한 활약으로 KIA 타선에 힘을 싣고 있다. 24일 현재까지 타율 0.296(71타수 21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이우성은 기복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KIA 김종국 감독 이우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좋은 활약을 보이니까 계속 주전으로 선발 출장하는 것이다. (이)우성이는 처음에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본인만의 장점을 발휘하고 끈질긴 집중력으로 대타에 나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우성은 4월까지 확고한 주전이라고 말하기 애매했지만, 5월부터는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장했다.

수비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우성은 지난 20일 키움전에서 한 점 차 앞서있던 9회초 좌익수로 나서 키움 박찬혁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했다. 모두가 넘어가는 줄 알았던 타구였지만 이우성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끈 귀중한 수비했다. 지난해 한화전에도 그런 수비를 선보인 적이 있다. 우성이는 공수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주고 있다. 팀에 보탬이 돼주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덩치에 비해 수비를 잘 한다. 많이 발전했다. KIA에 트레이드 됐을 때 장타력은 인정했지만 수비는 약하다고 봤다. 그런데 수비, 주루가 정말 좋아졌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공수주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덧붙였다.

2013년 두산베어스 2라운드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우성은 2018년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고, 2019년 또다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11년 차 프로 선수가 됐다. 김 감독은 “우성이가 연차가 어느정도 쌓이다 보니 그 전하고는 대하는 자세가 틀리다. 수비도, 주루도 눈에 띄게 노련해졌다.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그 전까진 거칠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수 싸움도 많이 늘었다”며 치켜세웠다.

KIA는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타자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6월 말에 복귀 예정이다. 그러나 그 공백을 이우성이 열심히 메워주고 있다. 또 이우성을 비롯해 고종욱, 김호령, 이창진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입대 전 KIA 주전 외야수였던 최원준이 전역해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나성범과 최원준이 1군에 돌아오면 KIA 외야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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