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늘을 날던 비행기의 출입문이 열려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26일 제주에서 대구로 비행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출입문이 200m 상공에서 열리면서 강한 바람이 객실로 휘몰아쳐 194명의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조사결과 승객(남· 33) 한 명이 출입문의 레버를 강제로 잡아당겨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305m 이상 높이에서는 기압차로 인해 출입문이 열리지 않지만 사고 항공기인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는 당시 착륙을 시도하는 중이어서 200m 상공에 위치해 문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측은 당시 문을 연 30대 남성 승객이 출입문 옆 31A 좌석에 앉아있다가 레버를 당겼는데, 제지하기에는 거리가 있어 제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국토부는 대구공항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사고 비행기에는 제주지역 60여명의 초·중·고교 선수단이 전국소년체전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일부는 구토, 손발 떨림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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