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김민재, 나폴리와 작별했다는데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생각만큼….’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 인터넷판도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성과 관련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이 매체는 전날 김민재의 맨유행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언급한 ‘디 애슬레틱’ 소속 기자 취재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종료 직후 김민재의 맨유행 가능성을 높게 본 현지 언론 보도를 반박하면서 ‘현시점에 맨유가 김민재에게 접근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했다. 올 7월 5000만 유로(700억 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하면 김민재 영입에 다가설 수 있지만 현지 예상과 다르게 그의 맨유행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익스프레스’도 ‘맨유 소식통에 따르면 붉은악마가 김민재에 대한 관심 수준을 낮췄다’며 ‘한국 국가대표인 그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경기장)로 이적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러나 그가 지난 주말 현재 클럽과 작별한 것으로 보이나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는 건 생각만큼 진전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맨유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둔 건 그가 중국에서 뛰었을 때부터다. 지속해서 그를 추적했는데 현재 (맨유가) 접근 수준을 낮췄다’고 했다.

중국을 거쳐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최소 실점 1위(38경기 28실점)를 이끌며 팀을 3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탁월한 방어 능력은 물론 빌드업의 시작점 구실을 하며 패스 성공률 91%를 찍었다. 기어코 아시아 선수로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품으면서 빅리그 빅클럽의 영입 표적으로 떠올랐다.

애초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섰고 기존 연봉 세 배 수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도 이적 가능성을 높게 여겼다.

그러다가 부정적인 뉘앙스가 나온 데에 해리 매과이어의 존재가 거론된다. 애초 지난 시즌 비주전 요원으로 밀려난 매과이어가 타 팀으로 이적하고 김민재가 주력으로 승선하리라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2025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 워낙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그의 몸값을 감당할 구단이 그리 많지 않다. 최근 토트넘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지만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 내심 매과이어를 정리하면서 김민재 영입 자금을 두려고 한 맨유로서는 수비진 개편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다.

‘익스프레스’는 나폴리도 김민재를 붙잡기 위해 최후의 통첩을 한 것을 언급했다. 또 ‘신흥 부자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센터백 옵션을 늘리기 위해 ‘김민재 하이재킹’에 나섰다는현지 보도도 나온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김민재의 미래가 안갯속으로 흐를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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