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세상에 이런 황당한 일이 다 있네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JTBC ‘닥터 차정숙’에서 최승희 역으로 열연한 배우 명세빈이 ‘결혼 사칭남’ A씨로 인해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얼마 전 까지 강남 일대 부동산 및 고가의 가구 판매점에 “명세빈과 곧 결혼할 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매물을 둘러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A씨를 만난 강남의 한 투자 전문가는 ‘스포츠서울’에 “지난 5월 무렵 A씨가 건물을 사고 싶다고 찾아왔다. 묻지도 않았는데 조만간 명세빈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라고 귀띔했다.

A씨의 본래 직업은 대리운전 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세빈과는 일면식도 없으며 건물이나 고가의 가구를 살 수 있는 재력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A씨가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면서 명세빈과 소속사 코스모엔터테인먼트는 여러 경로를 통해 A씨의 존재를 확인했다.

명세빈은 화제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 촬영 전부터 A씨에 대한 제보를 전해 들었지만 행여 드라마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결국 명세빈은 드라마 종영 뒤인 12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A씨에게 경고를 전할 계획이다.

코스모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명세빈과 A씨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지만 A씨가 중개업소, 부동산, 가구업체 등에 명세빈 씨와 결혼할 사이라고 사칭하고 다니면서 행여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어 배우가 고민이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회사 차원에서 명예훼손 고소도 고려 중이다. 한번만 더 A씨의 사칭행각 제보가 들어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mulga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