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대학교에서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공연계 원로가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달 3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대 여학생 A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공연계 원로 80대 B씨를 구속했다.

법원은 “범행이 중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에서 A씨 측은 ‘나이가 많고, 주거지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선처를 바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입건된 이후 B씨는 수사를 받는 한 달 동안 피해자 A씨에게 7차례 전화를 거는 등 2차 가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근로장학생 관리직으로 올해 4월 자신이 일하던 안산시 한 대학교에서 근로장학생인 A씨에게 입을 강제로 맞추는 등 유사 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B씨는 학생이 ‘하지 말아 달라’, ‘싫다’고 거부하는 A씨에게 수차례 입을 맞추고, 몸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네가 여자로 보이고 너무 이뻐. 그래서 그래. 그냥 학생으로 보이지가 않아”, “이야 많이 입었네 뭐 이렇게 많이 이었어?” 등 수치심을 주느 성추행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의 접근 등을 우려해 경찰로부터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