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 수비수 안현범과 전북 미드필더 김건웅에 현금을 더한 트레이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대일 맞트레이드는 아니다. 세부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제주는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보강에 공을 들여왔다. ‘캡틴’ 최영준은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했고 이창민은 대체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구자철 역시 부상으로 7월에는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봉수, 이기혁, 한종무로 중원을 꾸려가고 있으나 쉽지 않았다. 6월 하락세가 7월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제주는 최근 7경기 무승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2위 싸움을 하던 순위도 7위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안현범은 2016시즌부터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군 복무 이후에도 제주에서 계속해서 뛰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데 공격성이 강하다. 윙어까지 소화할 만큼 스피드와 돌파에 탁월하다. 올 시즌 안현범의 기량은 더욱 돋보였고 지난 6월엔 클린스만호의 부름을 받아 축구대표팀에 다녀왔다. 다만 안현범은 새로운 변화를 원했다. 특히 전북엔 제주에서 양쪽 측면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정우재가 있다. 정우재-안현범 라인이 전북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전북은 미드필더진이 사실상 포화상태다. 최근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찍은 나나 보아텡 영입에도 성공했다. 부족한 포지션은 측면이다. 오른쪽 측면엔 김문환이 있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꾸준한 출전은 하지 못했다. 베테랑 최철순 역시 나이가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전북도 미드필더를 내주며 측면을 한층 더 보강할 수 있게 됐다. 김건웅은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3선에 백승호, 박진섭, 류재문 등에 주전 경쟁에서 사실상 밀렸다. 김건웅 역시 출전 기회를 찾아 제주에서 새 출발을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