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다.”
부천FC 공격수 안재준(22)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올렸다. 공격수로는 박재용과 안재준이 ‘유이’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조영욱(김천 상무)이 있지만 분류는 미드필더로 돼 있다.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안재준은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발탁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이 있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황선홍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부합하려고 노력했다.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이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발탁 소감을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표팀의 공격진을 역대 최약체로 분류하기도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나선 황의조(노팅엄 포리스트)와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황희찬(울버햄턴)도 뛰었다. 안재준과 박재용은 발탁 당시 K리그2에 소속돼 있었기에 그 우려는 더욱 크다.
안재준은 “K리그2에 있기에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는다. 낯선 이름이고 걱정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저나 재용이 형이나 다른 공격수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황 감독님이 명단 발표 후에 직접 전화해 주셨다. ‘부담되느냐’고 여쭤봐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책임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지는 것이고, 부담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독하게 마음먹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만큼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크다. 안재준은 “부담감이 되지만 또 그런 부담감 없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하고 또 팬들의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어수선한 부분이 있지만 결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대회다. 선수들 모두 의지를 다지고 있다. 걱정과 우려가 응원으로 바뀔 수 있도록 경기장 안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 2선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들도 있다. 안재준은 이들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그는 “나와 잘 맞는 건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이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계속 호흡을 맞췄다”라며 “기대되는 건 이강인이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는 선수의 패스를 받아보고 후기를 알려드리겠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