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간판탈출증은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순간 과도한 외력에 의해 튀어나와 신경근을 누르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나이 들어 찾아오는 퇴행성질환이지만 최근 들어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환자 수가 느는 추세다. 대체로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다.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하고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허리디스크 발병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노화와 함께 육체적 과부하, 약한 허리 근육, 잘못된 자세, 흡연, 비만, 유전 등이 꼽힌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점차 흉터가 작고 통증이 덜한 비수술요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의학계는 허리디스크 환자의 90~95% 정도는 약물치료·주사치료·운동요법·물리치료 등 비수술요법 만으로 2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나머지 5~10%만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수술요법 중 주목할 만한 치료법으로는 전기자극을 이용한 엘큐어리젠요법을 들 수 있다. 이 치료법은 100~800㎂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 세포의 부족한 전기를 충전함으로써 세포대사를 촉진, 통증과 염증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킨다.

요통, 섬유근육통, 관절통 등 만성 통증 질환을 느끼는 세포는 세포 밖과 비교해 전기생리학적으로 -30mv~-50mV 수준의 음전하 상태를 딴다. 이에 비해 정상세포는 -70mV~-100mV 심장 세포는 -90mV~-100mv의 전위차를 보인다. 건강한 세포는 음전하가 충만한 상태이지만 통증 세포는 상대적으로 음전하가 부족한 -30mv~-50mV 상태를 보인다. 암세포나 사멸 직전의 세포는 -15mV~-20mV로 현저히 낮은 상태를 보인다.

전위차가 감소한 세포에선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모세혈관의 순환이 줄어들며, 피로감이 만성화된다. 엘큐어 치료는 병든 세포에 음전기를 채워 넣어 활기가 돌게 하고 결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원리다.

엘큐어리젠 치료와 병행하는 체외충격파는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시켜 굳어지고 석회화된 근육 인대 연골 등의 정상화를 유도한다. 특히 허리디스크에선 디스크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평소에 요통을 방지하려면 코어근육 강화 운동이나 요가, 필라테스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디스크가 이미 터져 통증이 심하고 신경마비 증세가 있으며 방사통이 심하면 운동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럴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 실시한 뒤 엘큐어리젠요법으로 남아있는 통증을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