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작품 흥행보다 응원하는 스포츠 팀의 성적을 바라는 스타들의 ‘진심’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으로 유명한 배우 하정우는 지난 달 31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 “영화 ‘비공식작전’ 흥행보다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중요하다”며 “제가 LG 한국시리즈 우승을 응원할 테니, 팬분들은 ‘비공식작전’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3월 티빙을 통해 공개된 스포츠 다큐멘터리 ‘아워타임 : LG 트윈스’에 스토리텔러로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 조진웅은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다. 조진웅은 지난 2013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영화에 집중해야 하는데 롯데 야구 때문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롯데 찐팬’임을 인증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진웅은 롯데 홈구장 시구가 꿈이라고 밝혔고 이후 그 해 3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개막 경기에서 시구해 야구 팬들 사이에서 ‘성공한 덕후’로 인증받았다.

조진웅은 전 야구선수 선동열과 최동원의 대결을 담은 영화 ‘퍼펙트게임’(2011)에서 최동원 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JTBC ‘뉴스룸’에 출연, 영화 ‘대외비’의 흥행보다 롯데 우승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임영웅은 K리그를 흥행시킨 네임드 스포츠팬이다. 그는 지난 4월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 경기에서 시축하며 잔디가 상할것을 우려, 댄서들을 위한 축구화를 자비로 구매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임영웅의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덤 ‘영웅시대’가 경기장에 대거 몰려 코로나19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4만5000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이는 유료 입장 관객만을 집계한 2018년 이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입장한 최다 관객 수다.

그가 지난 5일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조기 축구를 함께 한 모습도 화제였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임영웅이 골망을 뒤흔든 모습이 유튜브 채널 ‘고알레’에 올라온 지 한 달도 안 되어 약 150만 뷰를 달성했다.

배우 한상진은 아예 농구스타와 결혼하며 ‘성덕’계의 스타가 됐다. 2004년 한국여자농구 간판스타인 박정은 현 부산 BNK 썸 감독과 결혼한 그는 아내가 싫다고 해도 농구 얘기만 할 정도로 농구광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상진은 박정은이 한국 여자농구대표로 출전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아내는 물론 선수단의 보양식을 챙기는 헌신적인 내조를 선보였다. 박정은은 2013년 은퇴 후 한 인터뷰에서 “나라는 여자를 사랑해서 결혼한 건지 아니면 농구 선수인 나를 사랑한 건지 아직도 헷갈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한 배우 배유람은 지난 3월 ‘스포츠서울’과 가진 인터뷰에서 “평소 팬인 기아타이거즈 시구를 올해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당시 이 인터뷰를 읽은 기아 타이거즈 홍보팀이 ‘스포츠서울’을 통해 배유람의 시구의사를 타진, 지난 5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구가 성사됐다.

willow6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