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방송인 박수홍 씨의 기획사 자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 이 모 씨가 200억원대 보유 재산에 관해 “재테크를 잘했을 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씨는 2011~2021년까지 박수홍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총 61억7천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해 불구속기소 했다.
이에 박수홍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김다예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에 ‘또 다른 거짓과 배신’이라는 영상을 올려 이 씨 재산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박수홍 아내인 김다예는 “피고인 측 입장에서는 (횡령 재산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만 소송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횡령 금액 줄이기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까지 반성이나 그런 건 없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건·사고를 보면 배신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배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죄책감도 없고 오로지 당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재판에서도 (남편의 횡령 혐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분이 재산은 엄청 많다”며 “(재판에서) 부동산은 재테크를 잘해 취득했다고 변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진심 어린 반성을 굉장히 바란다. 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 가해자를 본 적이 없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반성하면 소송까지 잘 안 간다. 피해를 변제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피해자 입장에서도 인연이 있어 화는 나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고 씁쓸해했다.
이 씨는 2004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상가를 단독 매입했으며, 2014년엔 진홍씨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와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등을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이외 강서구 마곡동의 상가 8채를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부동산 가액은 총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21년 박수홍씨의 고소로 법적 분쟁이 불거지자 출연료와 법인 계좌에서 돈을 빼 자신들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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