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체스 국가대표 권세현 선수가 체코에서 열린 국제 체스대회 ‘올로무츠 체스 섬머(Olomouc Chess Summer) 2023’에서 우승해 두 번째 IM(International Master) NORM을 취득했다.
23일 ㈔대한체스연맹(회장 현인숙)과 FIDE(세계체스연맹)에 따르면, 권세현은 노르웨이 페테르 스티가르를 상대로 5시간에 걸친 접전 끝에 승리해 총 9경기에서 5승4무로 IM NORM을 획득했다. 권세현은 지난해 인도 첸나이 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해 첫 IM NORM을 취득한 후 이번 두번 째 IM NORM을 땄다.
최근 한달 동안 체코 오픈과 섬머 프라하 오픈, 올로무츠 섬머 등 체코에서만 3개 대회에 연속 참가해 체력으로 힘들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권 선수는 안홍진, 이준혁 선수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로 IM 타이틀을 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IM 공인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IM NORM을 세번 취득하고 FIDE 레이팅에 2400을 초과해야 한다.
IM NORM은 2400 이상의 세계체스연맹 레이팅을 통해 여러 국가연맹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에서 세 가지 필수 타이틀 기준을 획득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격으로 GM(그랜드 마스터) 바로 밑의 상위 타이틀이다.
현인숙 대한체스연맹 회장은 “권세현 선수의 IM NORM 획득은 한국 체스 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라며 “대한체스연맹은 향후 지속적으로 체스 보급 확산에 노력하고, 대한민국 선수들의 국제대회 성적 향상,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문화 정착 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우 체스 국가대표 감독은 “체스는 아시아권에서 취약한 편이라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가 적은 실정”이라며 “청소년 지능개발 등에 좋은 체스가 한국내에서도 더욱 확산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체스는 개인전 래피드와 단체전 스탠다드가 열린다. 권선수는 ‘2022년 전국 체스 선수권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해 래피드, 스탠다드 두 부문에 출전자격을 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래피드는 남녀 각각 2명이 9라운드, 스탠다드는 남녀 각각 5명이 출전해 4명 선수가 9라운드에 출전한다. 권 선수는 전국 체스 선수권대회에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2021년 제외) 5회 우승했다.
한편, 세계체스연맹의 첫 번째 타이틀은 1950년대에 수여됐다. 매년 FIDE 월드컵 예선,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U16),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U20), 세계 시니어 선수권대회(50세 이상), 여자 세계 선수권대회, 장애인 세계선수권대회, 지역별(대륙, 영연방, 불어권 등) 챔피언십 등이 열린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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