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23일 SBS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내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지난 ‘편파방송’ 논란 뒤 SBS가 고수한 입장 그대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는 제목 하에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다뤘다.

그러나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 및 이력 위조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을 위한 상표권 출원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은 채 피프티피프티 측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해 누리꾼들로부터 ‘편파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방송 후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3000개가 넘는 항의성 글이 폭주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도 200건 가까이 접수되는 중이다. 방심위는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 방송이 방심위 안건으로 잡히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규칙) 중 제9조인 ‘공정성’ 기준에 맞는지 심의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방송 이후 잇달아 입장문을 내고 제작진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피프티피프티 멤버 새나, 키나, 아란, 시오는지난 6월 19일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법원의 마지막 조정 합의가 무산되면서 양측은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멤버들은 지난 17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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