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집요한 ‘뒷공간’ 공략이 제대로 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쿠웨이트와 E조 1차전에서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황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조영욱을 배치했다. 그리고 2선엔 정우영~고영준~엄원상을 배치했다. 이들의 스피드를 살려 쿠웨이트의 뒷공간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전반 1분 황재원의 오른발 크로스가 정우영의 발에 닿지 않았다. 그리고 2분 뒤 조영욱의 스루패스를 쿠웨이트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정우영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줄기차게 쿠웨이트의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중원 사령관 구실을 맡은 백승호는 물론 중앙 수비수 이한범과 박진섭도 적극적으로 공격 라인에 공을 붙여줬다. 2선 자원들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뒷공간 침투를 시도했다.
전반 16분에도 이한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하지만 페널티박스 진입 후 패스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19분에는 조영욱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백승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슛이 크로스 바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조영욱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의 득점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백승호가 절묘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어 격차를 세 골차까지 벌렸다. 1분 뒤에는 고영준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또 한 번 득점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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