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황선홍호가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대파했다. 2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한 대표팀은 3차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로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이날 1차전과 비교해 5명의 선발 명단을 바꿨다. 1차전 쿠웨이트(9-0 승)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치르는 경기라, 체력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9월 A매치 기간 성인대표팀에 다녀온 홍현석(KAA헨트)와 설영우(울산 현대)도 첫 선발 출격했다.

태국은 파이브백으로 수비 라인을 갖췄지만, 그렇다고 아예 주저앉지는 않았다. 전방 공격진의 스피드를 살려 역습을 노렸다. 이강인이 관중석에서 관전한 가운데 대표팀은 박재용을 최전방에 두고 안재준, 고영준, 엄원상이 공격 기회를 엿봤다.

전반 9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박재용이 헤딩으로 돌려놨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15분 고영준의오른발 크로스를 홍현석이 뛰어들며 헤딩으로 연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황재원이 돌파하다 흐른 공을 박재용이 상대 수비와 경합에서 이겨냈다. 흐른 공을 다시 안재준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2골차 리드를 잡았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태국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28분 백승호의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태국은 2골을 실점한 이후에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 38분 고영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곧장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오른발 슛으로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3분에는 박재용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이재익의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표팀은 황재원의 패스 미스로 역습 기회를 내줬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9분에는 백승호와 박진섭을 빼고 정호연과 김태현을 넣었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후반에는 좀처럼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4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