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돌아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앞서 있다.

황 감독은 8강 중국전과 비교해 2선 3자리만 바꿨다. 중국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던 정우영~이강인~엄원상이 선발로 출격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홍현석이 내준 공을 엄원상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정우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했다. 조별리그 1~2차전을 결장했다. 2차전은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있었기에 황 감독도 신중하게 기용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전반 36분만 뛰고 교체됐다.

황 감독의 계획된 시나리오였다. 16강에서는 60분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차 끌어 올렸다. 8강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됐다. 후반 18분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30분가량을 뛰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8분 순식간에 현란한 드리블과 돌파로 2명을 제쳐냈다. 전반 19분에는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공을 소유하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몸싸움을 걸기도 했다. 확실히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모습. 8강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스프린트도 몇 차례 나왔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과 신경전에도 가담했다.

이강인은 기술적으로는 탁월하다. 다만 실전 감각과 체력이 문제였는데, 이를 조금씩 극복하고 제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런 모습을 의식이라도 한 듯이 우즈베키스탄은 이강인을 적극 견제하고 있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정호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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