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답답한 흐름을 한 방에 뚫었다. 김주원(21)이 대포를 쏘며 한국에 먼저 점수를 안겼다. 기선 제압 완전 성공이다.
김주원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중국전에서 2회초 우월 투런 샷을 날렸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중국 선발 왕웨이이. 한 차례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날렸다.
파울 홈런 다음은 삼진이라는 속설이 있지만, 김주원은 아니었다. 가운데 몰린 속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시원한 배트 플립(빠던)을 선보였다. 타구를 보며 천천히 걸어나간 뒤 베이스를 돌았다.
조별 라운드 태국전에서 홈런을 날렸고, 대회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한국이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당초 이번 대회 주전 유격수는 박성한이었다. 그러나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태국과 경기에서 김주원을 기용했고, 김주원이 화답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김주원이 컨디션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본전에도 주전이었고,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큼지막한 홈런을 날리며 무력시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에 더 반갑다. 승리하면 결승으로 간다. 그렇게 한국이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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