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부모님이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를 부인하면서 박수홍의 민감한 사생활 부분을 언급했지만, 여론은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공판 박수홍 어머니의 사생활 폭로’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글쓴이는 “부모님이라는 사람이 아들에게 저러고 싶나 싶다”면서 “도가 지나쳐도 너무 한다. 가족이 아니라고 본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쟁점은 횡령인데 왜 흠집 내기 위해 사생활 폭로를 이어가는지 모르겠다”, “타인도 아니고 아들인데 증거도 없이 누가 믿냐”, “횡령한 것이랑 무슨 상관이냐 청소해줬으니 돈 받아야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에서 박수홍의 부모님이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인해 증인으로 나섰다.

박수홍의 부모들은 법정에서 박수홍의 민감한 사생활 영역까지 언급하면서 박수홍의 요구 탓에 거액의 금액들이 통장 입출금 내용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수홍이가 여자랑 사귀다가 헤어지면 외제 차를 사주는데, 수표로 하면 나타나지 않나, 그래서 직접 현금으로 줬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감한 사생활이 언급되기도 했다. 박수홍 부모들은 “내가 32년 동안 (박수홍) 뒤 봐주고, 여자와 잔 후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6명 만났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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