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MBC ‘연인’ 파트2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같은 시간대 방영 중인 SBS ‘7인의 탈출’은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연인’ 파트2 3회는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방영된 2화에 비해 0.9%p 상승한 수치다. ‘7인의 탈출’은 시청률 6%까지 떨어졌다. 지난 방송분에 비해 0.5% 하락한 수치다.

‘연인’ 파트2가 공개되기 전 일각에서는 남궁민과 김순옥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신드롬을 일으킨 SBS ‘스토브리그’를 비롯해 ‘검은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등에서 공전의 히트를 한 남궁민과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끈 김순옥 작가가 금토 오후 10시에 맞붙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

결과적으로 남궁민이 김순옥 작가에게 한판승을 거두는 모양새다. ‘연인’ 파트2가 단 3회에선 엇갈린 운명의 두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이 재회한 뒤 절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성을 몰았고, 시청률은 10% 고지를 넘어섰다.

반면 ‘7인의 탈출’은 개연성 부족과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이라는 뭇매만 맞으며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근근이 유지하던 7% 고지가 무너지면서, 6%대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려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하면서 성공을 기원한 ‘7인의 탈출’이 기를 펴지 못하면서 SBS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7인의 탈출’은 11월가지 시즌1이 방영되고, 시즌2는 2024년에 방영될 예정이다. 메인 연출 PD였던 주동민 PD가 하차하고 오준혁 PD가 시즌2 메인 연출자로 나서는 등 초강수를 뒀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7인의 탈출’과 같은 드라마가 왜 만들어지는지 쉽게 이해가 안 간다. 평일 드라마의 수를 줄여가면서 투입한 작품인데, 과연 수백억 원 대의 제작비에 걸맞은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더 높은 수준의 드라마를 만들어온 방송사인데, 기획이 너무 쉽게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intellybe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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