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그룹 에픽하이 미쓰라진이 뜻밖의 요리 실력을 뽐내며 점수를 따려했지만, 결국 아내에게 “없는 게 낫다”는 독설을 들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결혼 9년차인 에픽하인 미쓰라진 권다현 부부의 일상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뜻밖에 요리능력자 미쓰라가 오랜만에 앞치마를 두르곤 멘보샤와 짜장면 요리를 선보였다. 권다현은 “조금씩 요리를 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저보다 훨씬 잘한다”라며 남편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동안 미쓰라가 만든 다양한 요리사진이 등장해 MC들을 놀래킨 가운데, 미쓰라는 특유의 느릿느릿한 속도로 요리를 해나가 웃음을 자아냈다. 재료 준비에만 1시간이 걸렸고, 짜장면을 만드는데 다시 1시간이 걸렸다.

2시간이 넘어가자 결국 배고픈 이든은 “고기 먹을래”라며 독촉에 나섰고, 아들 식사를 먼저 챙겨준 아내는 “언제쯤 되는 거냐”며 배고픔을 호소했다.

미쓰라는 요리 시작 2시간만에 드디어 멘보샤를 튀기기 시작했고, 그 사이 미리 삶아놓은 짜장면 면은 떡이 된 상태였다. 남편이 요리를 수습하는 사이 아내는 아들을 씻기러 갔다.

장장 2시간30분만에 완성된 짜장면을 맛본 아내는 “짜장면집 보다 맛있다”라며 감탄했다. 미쓰라가 직접 소스까지 제조한 멘보샤는 입안에서 바사삭 소리를 내며 부서졌고, 권다현은 “진짜 너무 맛있다”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남편을 마주한 권다현은 밥먹는 시간조차 휴대폰을 들고 일하는 남편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권다현은 “당신한테 가족이 1순위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뒷전인 것같아”라고 말했다.

미쓰라는 “가수라는 직업이 수명이 길지않은 상황인데 우리는 그걸 아득바득 열심히 일을 연장하고 있는 거잖아. 그래서 한순간도 방심하고 싶지 않은 거야. 생계가 달린 가장으로서 일이 있을 때 놓치고 싶지 않은 거지”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미쓰라는 “사실 시간이 부족하다. 일이 너무 많아졌고, 가족이랑 같이 하고 아이를 케어하고 이런 균형을 잘 못 맞추는 것같다”라고 말했다.

남편과 뭔가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던 권다현은 계속 어긋나는 대화에 “오빠가 차라리 해외에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앞에 있는데도 없는 것보다 못한 느낌이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미쓰라는 나흘간의 해외투어를 예정하고 있었다. 다시 시작될 독박육아에 예민해진 권다현은 “이번에도 뭔가 서프라이즈가 있으면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과거 해외투어로 몇달간 집을 비웠던 미쓰라가 화장대에 넣어뒀던 편지를 말한 것.

미쓰라는 종종 아내를 위해 장문의 편지로 마음을 전해왔다. 하지만, 아내의 생각과 달리 미쓰라는 “이번엔 나흘밖에 안되는데? 편지는 서프라이즈로 하는 건데 강요하면 안된다”라고 말해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냉랭하게 두 사람의 대화가 멈춘 가운데 미쓰라는 아내를 위해 깜짝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미쓰라가 곡작업을 하는 작업실로 놀러온 세 가족은 함께 비누방울 놀이를 하며 휴식시간을 보냈다.

미쓰라가 “이든이는 나한테 맡기고 여보는 좀 쉬어”라며 아내에게 휴식을 선물한 가운데, 타블로와 투컷이 등장해 권다현을 놀래켰다. 모처럼 가족만의 시간을 원했던 권다현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