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현재 가장 바라는 것에 대해 “자유”라고 답했다.
21일 연합뉴스TV는 지난 13일에 이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드래곤과의 인터뷰를 추가로 공개했다.
“연예인 입장에서 어느 순간 생기는 공허함이나 스트레스가 마약에 빠지는 이유가 되던데 본인은 그런 게 없었나”라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통상적으로 (연예인에)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지드래곤은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제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그때그때 찾아야겠고 찾아왔다. 다만 절대 그게 마약이 되어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알아서 더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저는 제 나름대로 그렇게 살아왔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이런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돼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이건 개인적으로 딥할 수도 있지만 이 기사가 나간 직후부터 오늘 당일까지만 해도 다른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자기 최면 거는 것처럼 ‘괜찮아. 잘하고 있어. 잘될 거야. 자책하지 마’ 뭐 이런 식으로 제 자신에게 말이라도 했을 텐데, 사실 요 며칠간은 제가 제 자신한테도 뭐라 해줄 말이 없더라. 해줄 말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현재 가장 바라는 것에 대해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자유”라며 “아티스트이자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일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받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되는 게 제 의무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그 자유를 얻으려면 수사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이 모든 것의 가장 큰 핵심 키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걱정을 크게 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제 원래 자리로 돌아가서 가수의 모습으로 웃으면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자, 경찰은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정밀 감정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미 일각에서는 지드래곤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거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을 미디어에 섣불리 노출시켰다는 점에서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유흥업소 관계자(29·여)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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