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46주년을 맞은 밴드 산울림 출신 가수 김창완(69)이 오랜 활동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오후 2시 벨로주 홍대에서 김창완 신보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20년 발표한 ‘문(門)’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24일 발매된다.
김창완은 1977년 동생 김창훈, 김창익과 함께 록밴드 산울림을 결성한 후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쟁이’, ‘찻잔’, ‘가지마오’, ‘청춘’, ‘회상’, ‘너의 의미’,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솔로 활동과 2008년 결성한 김창완밴드를 통해서도 꾸준히 신곡을 발표해왔다.
음악 외에도 오랜 기간 연기자로 TV와 스크린에서 활약해 온 김창완은 화가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2000년부터 23년간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로 청취자들의 아침을 열고 있기도 하다.
김창완에게 오랜 활동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변화하고 가진 것을 내려놓으려 노력한다는 김창완은 “하루하루가 똑같다. 수십년 해온 노래 또 한다고 저도 느끼는데 듣는 분들은 오죽하겠나. 저도 물리는 노래를 안 물려 해주셔서 고맙다”며 “어제의 내가 아니길 바란다. 구태를 벗어 던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뭘 더 내려놔야 노래가 나올까 생각하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뭘 더하려 한게 아니라 내가 가진 욕심에서 벗어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앨범은 총 13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이틀곡 ‘나는 지구인이다’ 외에 12곡은 김창완이 연주하는 기타와 그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어쿠스틱한 곡들이 담겼다.
‘둘이서’, ‘누나야’, ‘식어버린 차’ 등 대부분 기존에 발표했던 작품 중에서 선곡이 이뤄졌으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월광’과 동요풍 멜로디와 가사의 ‘이쁜 게 좋아요’는 ‘나는 지구인이다’와 더불어 이 앨범에 처음 수록됐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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