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지 한달여가 넘은 가운데,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지드래곤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KBS는 29일 A씨의 경찰 진술이 바뀐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앞서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2월7일 지드래곤이 유흥업소를 방문했고, 그가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위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A씨는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 “지드래곤과 함께 유흥업소를 찾았던 또 다른 배우 B씨가 (코카인을) 했을 수도 있다”라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상습 마약투약 전력을 가진 A씨를 수사했고, 이후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배우 이선균, 지드래곤 등 10여명을 내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0일 이선균이 경찰의 내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졌고, 닷새뒤인 25일에는 지드래곤의 이름이 거론되며 연예계에 마약 광풍이 불었다.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혈액, 소변, 체모 등을 채취해 마약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시행했지만, 현재까지 두 사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수사의 시작점이 된 A씨의 진술이 번복되면서 사실상 수사가 유야무야되는 분위기다.
한편 경찰은 지난 27일 정례 간담회에서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음성 결과에도 불구하고 마약 투약 정황이 확실하면 유죄를 선고한 판례가 있다”라며 추가 수사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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