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미남 피아니스트와 여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가온 강성연(이상 47) 부부가 결혼 11년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혼을 알린 과정을 놓고 양측의 온도차가 확연했다.

강성연은 김가온이 자신의 개인채널에 올린 글로 이혼이 알려진지 하루만인 22일 “합의 없이 쓴 글로 소란스럽게 대중에 이혼이 알려져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이 또한 묵묵히 감당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올해 이혼절차를 마무리한 뒤 아이들 양육은 강성연이 맡고 있다.

김가온은 최근 개인 채널에 올린 장문의 글로 이혼 소식을 전했다. 글에는 이혼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못해 ‘강성연의 남편’으로 계속 지내온 것에 대한 불편함, 이혼 이후 찾아온 행복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가온은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 십년 나이 먹었으면 그만큼 현명해져야지. 그래서 헤어진거야. 지금 행복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니”라고 적었다.

이어 “일년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고”라며 이혼을 커밍아웃했다.

그는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이 아니었던 십여년은 평생 박제가 되어, 그 모든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보스턴에서 내가 살던 백년된 아파트만큼 삐걱거리며 그 자리에 존재하길. 빛은 나지 않아도”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가온 강성연 부부는 여러 부부 예능에 함께 출연한 바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tvN ‘따로 또 같이’ 2020년 KBS2‘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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