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인순이, 박미경, 이은미가 ‘골든걸스’ 팀으로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느낌을 전했다.

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신년기획으로 ‘골든걸스’ 가수 인순이, 박미경, 이은미가 출연했다. 신효범은 감기 몸살로 함께 출연하지 못했다.

‘골든걸스’ 팀은 지난달 23일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박미경은 “살면서 처음 받는 것이 신인상”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로 받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순이는 “이게 무슨 일인가. 이 나이에 신인상을 받다니”라며 “노래가 아니라 예능으로 받은 거지만 신인상이란 이름은 신선하고 새롭고 다짐하게 만들어준다”라고 전했다.

이은미는 “2월부터 투어 콘서트 진행 중이었다. 예정된 공연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멤버들이 신인상을 바랐다. 농담처럼 ‘안 되면 훔쳐가지고 오겠다’고 했는데 훔치지 않게 해주셔서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영에 대한 이야기도 밝혔다. 인순이는 박진영과 과거 곡 작업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는 초짜 작곡가였다. 제가 선배였으니 ‘선배’나 ‘누나’라는 게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날은 후배 진영이로 오고, 어떤 날은 CEO, 프로듀서 입장으로 온다. 세 모습이 한꺼번에 보이니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의 카리스마를 언급하며 “저희 말대꾸 못한다”라고도 했다.

박미경은 과거 박진영 어머니를 설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영이 어머니께서 ‘진영이는 공부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제가 봤을 때 진영이는 너무 잘하고, 끼도 많고, 관심도 많고, 몸을 가만히 못 두는 거다. 너무 똑똑하고 그래서 어머니께 ‘진영이 진짜 잘 될 거라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 말이 현실로 이뤄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먼 훗날 진영이가 최고의 프로듀서가 돼서 ‘누나 좀 해줘’ 노래 요청했을 때 저는 진영이를 믿었다. 정말 힘들고 그런 상태였는데 널 믿겠다고 했다. 그런데 인순이 선배님, 효범이, 은미랑 같이 한다고 한 거다. 더 믿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은미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처음 해보는 음악이라 흥미롭고 매순간 재미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뭘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부터 실행하는 모든 게 재미있다.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걸그룹이 몸에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미경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많이 쉬었다. 처음에는 갱년기가 심하게 왔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코로나19로 제가 설 데가 없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인순이는 처음 ‘골든걸스’ 제안을 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을 떠올렸다. 그는 “‘열린음악회’ 하는데 본부장님이 내려와서 말씀하셨다. 제가 계획해놓은 중요한 일이 있어서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황당함보다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우 재밌네’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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