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만학도 사연자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10년 동안 이직을 20번 넘게 한 사연자가 한 말에 서장훈이 상담 보이콧을 외쳐 궁금증을 안긴다.

8일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살에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후 환갑을 앞둔 지금까지 굴곡진 삶을 살아온 만학도 사연자가 등장한다.

사연자는 외박 한 번 하지 않던 남편이 갑자기 사라진 후 남편을 찾기 위해 실종 신고를 했고, 두 달을 기다려 받은 전화에서 경찰은 “논바닥에 불에 탄 시신이 있다”라는 믿기 힘든 소식을 알린다.

사연자는 놀라서 찾아간 현장에서 시신을 확인해 남편이 맞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며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의 서문을 연다.

사연자는 이유도 알 수 없는 남편의 의문 가득한 살인 사건 이후 두려움에 가득 차 친정 엄마의 뜻대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급히 서울에 갈 일이 있어 한 택시를 타게 됐다. 그는 택시 기사가 “○○○ 가자”라며 사연자에게 수상한 발언과 행동을 해 그 트라우마로 지금까지도 택시를 혼자 타지 못한다고 밝힌다.

그는 30살에 남편을 잃고 계속되는 악재에 힘겨워하며 버텨내느라 평생 고생만 하며 본인의 삶은 뒷전으로 미뤄뒀던 지난날을 회상한 후 “지금까지 내 삶이 없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어서 뒤늦게 시작한 공부가 재미있어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싶지만 늦은 나이에 형편도 좋지 않은 자신에게 사치인 것 같다고 한탄하며 현재 갖고 있는 고민을 전한다.

먹고사느라 정신없이 지내온 만학도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연자의 꿈을 응원하며 현실적으로 사연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날 방송에는 사회생활 10년 동안 이직을 20번 넘게 할 만큼 일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사연자의 이야기도 방송된다.

온갖 핑계로 한 회사에 1년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이직을 반복하면서도 1억 2천만 원가량의 돈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더 절실함이 없는 것 같다는 사연자에게 답답한 마음이 든 서장훈이 “남한테 내세울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라며 평생 쓰기엔 부족한 금액이라고 ‘팩폭’을 날렸음에도 사연자는 “공감이 안 가요”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서장훈이 포기하지 않고 “결혼도 안 해?” “집에 돈이 많아?”라며 사연자에게 일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현실적인 질문을 계속 이어 갔음에도, 사연자는 “결혼은 해야죠” “부모님이랑 살면 되죠”라고 시종일관 무덤덤하게 대답을 이어간다. 결국 서장훈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어”라며 분노한다.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직업이 뭐야?”라는 질문에 “○○○ 해볼까요?”라며 눈치 없이 해맑게 보살들에게 되물어 이수근 역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너 이게 되게 편해 보이지?”라며 화를 냈음에도 사연자는 마지막까지 보살들에게 “○○ 좀 시켜주세요”라는 어이없는 부탁을 남겨 보살집을 뒤집어 놓았다는 후문이다.

서장훈이 “너 집에 가”라며 상담 보이콧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사연자의 황당한 발언과 이직 사유들이 공개된다.

또한 100억 대 매출의 대표에서 한순간 파산해 기초 생계 수급비로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연자의 육아 고민과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이혼 통보로 결혼식 딜레마에 빠진 한중 커플의 사연도 전해진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