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여동생의 일거수 일투족을 궁금해하는 애착 오빠에게 서장훈이 도통 공감을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함께 수제버거집을 운영 중인 2살차 남매가 출연했다. 32세인 오빠는 “여동생의 모든 걸 공유하고 싶은데 잘 얘기를 안 해줘서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날 꿈을 꿨는데 여동생이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꿈이 맞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안 알려주더라. 알고보니 진짜로 헤어졌더라. 난 시시콜콜한 걸 다 이야기하는데 동생은 안 그래서 너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의 얘기를 진기한 표정으로 보던 서장훈은 “내가 여동생이랑 미국에 같이 있었던 적이 있다. 난 서부에 있고 걔는 동부에 있었는데 당시 여동생이 중3이었다. 그런데 나보다 먼저 미국을 가서 영어도 잘 하니까 딱히 만날 일이 없었다. 같은 미국에 있는데도 딱 1번 연락했다. 도무지 번역이 안되는게 있어서”라고 말했다.

서장훈의 이야기를 들은 의뢰인은 “정말 한 번도 연락 안 했냐. 이런 오빠가 있다니”라고 경악했다. 이수근 역시 “진짜 친동생이 있긴 있냐?”라며 서장훈에게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니까 동생을 챙겼다. 동생이 유치원생일 때 토요일에는 혼자 있으니까 학교에 얘기해서 동생을 데려갔다”라며 다정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서장훈이 “만약 여친이 생겨도 여동생이 더 중요하냐”라고 묻자 그는 “가족이 먼저다. 결혼해도 똑같이 잘해줄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여동생은 “오빠가 저러는게 나쁘지는 않고 좋은데 가끔 너무 신경쓰는게 강요라고 느껴지긴 한다”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서장훈도 “여기서 더 과하면 집착같고 안 좋아 보인다. 여자친구한테도 이상한데 동생한테 하는 건 더 이상하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괜찮지 않다. 서른 넘은 동생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존중하니까 거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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