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강지영 JTBC 아나운서가 MBC를 찾았다.

26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헤이 StudioHey’에는 ‘날 떨어트린 MBC, 오늘만을 기다렸다 | 고나리자 EP.03’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강지영은 “나는 ‘신입사원’ 이후로는 MBC 안까지 들어가 본 적은 없다. 여긴 사실 처음이다. 그때는 여의도 MBC였으니까”라며 상암 MBC 사옥을 찾았다. 그는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지? 기분이 묘하다”라고 덧붙였다.

강지영은 지난 2011년 MBC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 ‘신입사원’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쟁쟁한 참가자들을 제치고 김대호, 김초롱, 오승훈이 최종 선발됐고 함께 출연했던 장성규, 강지영은 JTBC 아나운서가 됐다.

MBC 로비에 들어선 강지영은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 진짜 크다”라고 감탄하면서도 “근데 뭐 굳이 부럽진 않다. 난 하나도 부럽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신입사원’ 동기 오승훈과 재회했다. 강지영은 “저 스물셋 이후로 처음 보는 거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 말에 오승훈은 “무슨 소리야. 우리 4년 전에 봤다”라고 엇갈린 기억을 전했다.

오승훈은 강지영에게 “난 네가 아직도 스물셋 그 모습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이에 강지영은 “맞다. 저 스물셋이다. 오빠는 스물일곱”이라고 말했다. 오승훈은 “나 서른이었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오승훈과 함께 MBC 아나운서국으로 향한 강지영은 그곳에서 MBC의 아들 김대호를 만났다.

강지영은 “우리가 ‘신입사원’ 이후로 처음 보는 거다. 오빠는 그때 그대로시다”라고 전했다. 김대호는 “바뀔 게 뭐 있나”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강지영은 “사실 저희가 ‘신입사원’ 할 때도 대화를 거의 할 일이 없었다. 당시에 대호 오빠가 여자친구가 있어가지고 철벽을 엄청 쳤다”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강지영은 ‘방송인 김대호’를 언급하며 “‘연예대상’에서 춤추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저걸 할 사람이 아닌데”라고 전했다. 김대호는 “회사에서 시키면 안 하냐”라고 묻자 강지영은 “나? 2만 원 받고는 안 하지”라고 답했다. 김대호는 “아니야 4만 원”이라고 밝혔다.

국장실에 인사를 하고 돌아온 강지영은 “여기 다 구면이다. 여기 구면 아닌 사람이 없다. 나 우리 아나운서실인 줄 알았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대호는 “지영이가 변죽이 좋아졌다”라며 웃었다.

강지영은 “오빠는 서글서글해졌다”라고 칭찬하면서도 “노 메이크업에 노 헤어인가. 훌륭하다. 그대로 방송 들어가는구나?”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대호는 “너 방송을 장성규하고 같이 해서...”라고 반응했다.

이날 김대호는 “방송할 때 즐겁지 않냐”란 질문에 “그냥 뭐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일을 강조하는 김대호를 보며 강지영은 “난 너무 즐겁다. 난 너무 좋다. 내가 언제 이렇게 또 방송을 해보겠냐”라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대호는 “나는 사실 일을 즐겁다고 얘기하기 좀 그렇고, 그 안에서 내가 내 기준의 재미를 찾는 거다. 막 일 자체가 되게 즐겁거나 그렇진 않다. 일은 안 하면 안 할수록 좋다”라고 밝혔다.

정영한, 김준상은 선배 김대호에 대해 “좋은 선배다. 정말 큰 동기부여를 주는 멋있는 선배인 것 같다”라며 “잘 나가니까. (우리들의) 희망. 살다 보면 저런 날이 올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다음 화에서 강지영이 김대호에게 프리 선언을 묻는 가운데, 김대호는 “프리 한다는 마음? 그건 항상 있다. 각을 보는 건 아니고 항상 사람 마음이란 게 나에게 도움되는 선택을 한다. 근데 내가 지금 여기에 앉아 있는 건 MBC가 나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기 있는 거다. 나는 절대 나한테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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