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남자핸드볼 H리그에서 하남이 1점차 승부 끝에 1위 인천을 30-29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하남은 30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4승 2무 4패(승점 10점) 4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7승 1무 2패(승점 15점)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전반은 하남시청의 흐름이었다. 2, 3점 차로 앞서던 하남이 골키퍼 세이브에 힘입어 3골을 연달아 따내 11-6까지 달아났다. 6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지만, 인천 윤시열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추격해 하남이 15-1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인천이 하남을 바짝 쫓았다. 윤시열과 정수영의 골이 터졌다. 하남은 2분간 퇴장 등으로 결국 18-1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2점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남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30-29 1점 차까지 쫓겼다.

종료 10초 전, 하남 강석주가 던진 슛이 골대에 맞았다. 리바운드에 성공한 인천 정수영이 하남 골키퍼 박재용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골키퍼 박재용이 정수영의 슛을 막아내면서 하남이 30-2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남은 신재섭이 12골, 김지훈이 6골 득점을 이끌었고, 골키퍼 박재용이 19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인천 골키퍼 안준기는 역대 5호 10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전역 후 첫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하남 골키퍼 박재용은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는데 경기장에서 실력이 나와서 너무 기쁘다”며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막을 수 있었고, 특히 이동명 골키퍼랑 같이 훈련하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리 경기에선 충남이 상무를 35-2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충남은 2승 8패(승점 4점)로 5위로 올라섰고, 5연패에 빠진 상무는 2승 8패(승점 4점)에 머물러 6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을 18-8로 앞선 충남은 후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 27-13까지 격차를 벌렸다. 상무는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충남이 35-21로 승리를 거뒀다. 충남은 오황제 12골, 최현근과 이혁규가 6골씩 기록했다.

MVP로 선정된 충남 오황제는 “새해 들어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 결과를 얻은 거 같아서 뿌듯하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운 거 같아서 만족하고 오늘처럼 잘해서 저희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