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송파SK핸드볼경기장=원성윤 기자] “올해 목표는 당연히 리그 우승입니다.” (MVP 인천 진유성)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는 걸까. 남자핸드볼 H리그에서 인천은 지난해 12월, 1위에 올랐다. 최근 3위로 밀렸다 다시 2위로 치고 올라섰다. 2017년부터 여섯 시즌 동안 준우승 3번, 3위 3번에 머문 인천이 리그 중반에 들어서며 기세를 다시 모으고 있다. “이번엔 우승을 하겠다”며 벼르는 인천이 리그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인천은 2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충남을 36-28로 이겼다.
인천은 최근 상무에서 이적한 에이스 이요셉(26)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요셉은 득점 3위(72득점), 어시스트 3위(46개)로 H리그 공격포인트 1위(118개)다. 이날은 부상으로 경기에 빠졌다.
이요셉이 복귀하는 오는 16일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두산(3위)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기대된다. 특히 두산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단 한 차례만 준우승(2014년)을 했고, 11회 우승에 빛나는 강팀이다.
이번 시즌 남자부 H리그는 1위 SK 8승2무2패(승점 18점), 2위 인천 8승1무3패(승점 17점), 3위 두산 8승1무3패(승점 17점)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반 초반은 두 팀이 10분 동안 탐색전을 벌이느라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기 시작했다.
포문을 열기 시작한 건 인천. 전반 10분, 인천 피봇 진유성(24)과 센터백 심재복(37)이 개인 돌파로 5-2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인천 골키퍼 안준기(33)가 연이은 세이브(방어율 4위·38.21%)로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7-3으로 점수가 더 벌어졌다.
인천 라이트백 정수영(39)이 중거리 슛과 충남 레프트윙 오황제(26)가 골을 주고 받으며 점수는 9-5가 됐다. 그러나 인천 진유성과 심재복이 잇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는 11-7이 됐다.
인천은 속공과 빠른 패스 플레이로 충남을 압도했다. 충남은 피봇 플레이로 점수를 만회하려 했으나 패스를 차단당하며 오히려 인천에 역습을 당해 12-7로 점수가 더 벌어졌다. 여기에 인천 진유성 마무리 골로 전반을 13-7로 마쳤다.
후반 초반 인천 심재복이 슛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4-7로 더블스코어가 됐다. 충남은 중앙 수비가 쉽게 뚫렸다. 인천은 패스 플레이로 피봇을 이용해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충남은 진유성, 심재복, 차성현(27), 진유성(24)이 융탄 폭격을 퍼부으며 점수를 23-10까지 벌렸다.
충남은 후반 중반 들어서며 피봇 플레이가 살아나는 듯 했다. 종료 5분을 앞두고 라이트백 최현근(31), 센터백 박성한(29), 레프트윙 민병탁(27)이 잇따라 득점하며 31-22까지 따라 붙었다. 그때마다 인천이 반격에 계속 성공하며 점수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36-28로 인천 승리로 끝났다.
이날 MVP에 선정된 인천 진유성은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우승이 최종 목표”라며 “(이)요셉이 형도 돌아왔고 SK와 두산이 강팀이지만 오늘했던 것처럼 다부지고 강하게 준비하면 저희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전유성은 “오늘 처음으로 MVP를 받아서 너무 좋다”며 “최종적으로 베스트 세븐에 한번 들고싶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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