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공동 제작사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한 ‘페이백 홍보’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영화 제작사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는 15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페이백이란 용어는 부정적인 프레임을 짜는 것이다.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조카나 자식, 손자들에게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마음에 지원하는 것이다. 선배 세대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청년들에게 지원 및 독려를 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건국전쟁’의 제작사 중 한 곳인 트루스포럼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영화 티켓을 인증하면 티켓값 전액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됐다. 10~40대를 대상으로 ‘건국전쟁’을 관람한 관객에게 티켓값을 지원해주는 이벤트다. 영화티켓 구매를 인증하면 티켓값이 추후 입금되는 방식이다.

이는 페이백 논란과 결부된다. 페이백은 휴대전화 유통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휴대전화를 사면 뒤에서 현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트루스포럼 측은 최근 10대~40대 젊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건국전쟁’을 관람한 이들에게 영화 티켓값을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화티켓 구매를 인증하면 티켓값이 추후 입금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런 경우가 영화계에서는 생소한 사례라 시장교란행위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순수한 취지를 더 생각해줬으면 한다. 영화진흥위원회서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해당 법률을 검토해보겠다고는 들었다”며 “오히려 시장교란행위는 영화 관람객이 없는데 관람권을 사서 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결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관람한 관객들의 영화 후기도 작성하게 안내하고 있다. 너무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5만 2158명을 기록, 누적 관객수 43만4310명을 동원했다. 약 2주만에 거둔 성과로 정치 다큐멘터리로서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평가받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