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국내 최고의 예능 PD로 꼽히는 나영석PD가 ‘소통왕’이라는 칭호와 함께 ‘나영석 사단’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다.

지난 15일 tvN은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가 3월 아이슬란드에서 새 시즌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서진을 주축으로 배우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 등 군복무 중인 뷔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이네’ 시즌2는 예기치 못한 시청률 굴욕을 맛본 나영석 사단이 설욕할 기회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PD는 K팝 톱스타 세븐틴과 손잡고 tvN ‘나나투어’는 전국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지난 16일 막을 잡았다.

개별 캐릭터 플레이를 살리는 나영석사단과 팀 팬덤 위주의 K팝 그룹의 만남이 대중적으로 적절했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풀버전을 공개한 플랫폼 위버스에서는 지난 5회차까지 1억 3600만 건이 넘었지만 결과적으로 팬덤을 위한 콘텐츠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정팬덤이 아닌 전세대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에서 돋보이는 나영석PD의 장점은 ‘서진이네’를 통해 다시금 빛을 발할 예정이다. ‘서진이네’ 시즌2는 북극권의 아이슬란드라는 점에서 촬영한다는 점에서 앞서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촬영한 시즌1과 차별화된다.

아이슬란드는 나영석 사단에 기회를 안긴 땅이다. 2016년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은 친분이 있는 정상훈, 정우, 조정석, 강하늘 남자배우 4명이서 좌충우돌 여행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 8.5%(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하며 좋은 추억을 남겼다. ‘서진이네’ 시즌2를 촬영한다는 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나영석PD는 함께 호흡을 맞춘 출연자들과 계속 인연을 맺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KBS2 ‘1박2일’ 전성기를 함께 한 강호동과는 tvN ‘신서유기’와 웹예능 ‘라끼남’을 함께 했다. 배우 차승원, 유해진은 ‘삼시세끼’ 시리즈로 출발, ‘스페인하숙’까지 거듭 손을 잡았다. 단순히 동일한 출연자를 기용하는 것을 넘어 익숙한 얼굴에 새로운 얼굴을 더하는 식으로 ‘나영석 유니버스’를 확장해 나갔다.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이서진은 ‘서진이네’에서는 사장으로 승진했고, 정유미는 이사가 됐으며, 박서준은 부장, 최우식은 인턴, 여기에 새로운 얼굴로 방탄소년단 뷔를 신입 인턴으로 투입했다. 시청률은 6~9%대를 기록했다. 스토리텔링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은 셈이다.

출연자인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이 ‘윤식당’, ‘윤스테이’ 등을 통해 이미 탄탄한 팀워크로 무장해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뷔를 대신할 새 얼굴은 누구일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시즌2 출연진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라고 밝혔다. 또한 안전하고 원활한 촬영을 위해 출국일과 장소 등도 함구했다.

톱스타들과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는 나영석PD의 매력은 그의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나PD는 구독자 617만을 거느린 유튜버다. 뛰어난 소통 실력으로 방송을 넘어 유튜브까지 휘어잡는 큰손이 됐다. 두 달 전 ‘나영석 배정남 해명 방송’ 라이브의 경우 조회수 112만 회를 기록했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 계획도 언급했다. 이영지, 이은지, 미미, 안유진과 재회한 나영석은 “‘지락실’은 조금 늦게 하게 될 것 같은데 그럼 팬들이 너무 기다릴 것 같다. 그래서 예열되는 프로를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저희가 4월에 스케줄을 3박 4일을 빼놨다”라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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