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국내산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와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육계협회는 21일 bhc 등 정부에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구조를 파악하고 수입 닭고기 할당관세를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bhc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최대 주주인 종합외식기업으로, 앞서 순살메뉴를 국내산 닭고기에서 값싼 브라질산으로 바꾸면서도 가격은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육계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가격 구조를 철저히 파악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더 이상 피해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부터 할당관세를 0% 적용하고 있어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절반 수준이다.
협회는 “2018∼2022년 bhc의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30%대로, 국내 닭고기 업체의 2∼3%대 영업이익률에 비해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국내 닭고기 업체는 원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하고 있는데 닭고기 수입의 반사이익은 소비자가 아닌 일부 프랜차이즈가 취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닭고기 가격을 인하한다는 명목하에 무관세로 닭고기를 수입했으나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됐다”면서 무분별한 할당관세 정책으로 닭고기 자급률이 80%대에서 지난해 77%로 떨어져 농가 소득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정부는 육계 농가를 위협하는 닭고기 할당관세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이 문제가 어떻게 조처될 것이지 지켜볼 것이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경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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