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지난해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편이 법정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5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회의에 참석한 류희림 위원장과 문재완·이정옥 위원은 만장일치로 ‘경고’ 의견을 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이해 당사자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 했다. 다만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해 마지막에 멤버들 편지를 소개하며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 게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전속 분쟁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당사자(소속사 어트랙트·외주용역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방송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 또, 취재 과정에서 세 당사자가 화해하면 그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내기도 했다. 어트랙트 대표가 출연하지 않은 점도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소속사에 부정적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방송 후 내용이 한쪽에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8월 방심위 최다 민원 프로그램으로 집계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후속 보도 여부에 대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는 것 같다”며 “현재 본안 소송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받은 법정 제재인 경고 처분은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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