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번달 4차례 등판…23일 잠실 LG전 선발 예고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2024 KBO리그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 귀환에 연일 들썩이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시범경기 주말표 매진에 암표까지 등장했다. 구단 관계자가 놀랄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주말 시즌권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미 1층 석은 다 나갔다. 2층 만 남았다. 당일 판매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완판’이라는 게 구단 설명이다.
아직 시범경기 시작도 하지 않았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넘어 프로야구판 전체를 흔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현진 현상’으로 부를 만하다.
한화 관계자는 6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1층 1,3루석 주말 시즌권은 거의 다 판매됐다. 일반 팬은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4일 시범경기 예매를 시작했다. 주중 경기는 무료, 주말 경기는 유료다. 예매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9~10일 삼성과 시범경기 개막전 내야 전석이 매진됐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기존 티켓(특화석 1만 원) 8배에 달하는 ‘8만 원’짜리 암표까지 등장했다. 이에 한화 구단에서 부랴부랴 외야석까지 오픈했다. 이것도 매진이 임박했다.
기업 광고도 완판됐다. 현재 추가 문의까지 들어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단 전력 보강에 류현진까지 합류하면서 불이 붙었다”며 “광고매체도 더 개발해서 팔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번 달 네 차례 선발등판이 예고돼 있다. 7일 자체 청백전에서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시범경기는 두 차례다. 12일 홈 KIA전과 17일 사직 롯데에 선발 등판한다.
이후 정규리그 개막전인 23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선다. 본격적인 ‘괴물의 항해’에 전국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팬 기대도 크다. 세종시에 사는 한화 팬 이지효(42) 씨는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볼 수 있다니 너무 설렌다”며 “예전부터 간직하고 있던 류현진 유니폼을 다시 입고 등판 경기를 꼭 보러 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는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면서 구독자 1위(24만 명)에 올랐다. 기존 1위였던 LG(21만 명)를 넘어섰다.
팬층이 두터운 롯데(20만 명), KIA(17만명), 삼성(16만 명)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류현진 효과가 분명히 있다. 류현진 첫 불펜피칭 동영상은 조회수 79만 회까지 나왔다. 다른 팀 팬까지 본다.
이런 현상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메이저리그(ML) LA 다저스 사례와 비견된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한 뒤 인스타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던 뉴욕 양키스(341만 명)를 곧바로 제쳤다. 일본 특급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데려오며 다저스는 현재 383만 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권 팔로워 유입이 크게 작용한 덕분이다.
한화는 류현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통산 98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3월에 100승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늦어도 4월이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벌써 ‘류현진 100승 돌파 기념품’ 제작에 돌입했다. 류현진 특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물 들어오자 제대로 노젓는 한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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