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한류스타 김수현이 3년 여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다. 출세작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의 손을 잡았다 .

김수현은 9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의 타이틀롤 백현우로 분해 ‘개룡남’의 처절한 처월드를 보여준다.

‘눈물의 여왕’은 용두리 이장 아들인 백현우가 퀸즈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결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재벌가에서 펼쳐지는 로코킹 김수현의 ‘처월드’가 흥미를 유발한다.

‘사랑의 불시착’을 연출한 장영우PD, ‘빈센조’의 김희원PD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배우 송중기가 김희원PD와 인연으로 특별출연한다.

대본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는 지난 2013년 김수현 주연 SBS ‘별에서 온그대’(2013), KBS2 ‘프로듀사’(2015) 등을 쓴 스타 작가다. 이외에도 이민호 주연 SBS ‘푸른 바다의 전설’(2016), 글로벌 히트작인 tvN ‘사랑의 불시착’(2019) 등 로맨스 작품들도 집필했다.

김수현은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지은 작가님을 만나서 1년 동안 열심히 촬영했다”며 “부부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백현우가 가지고 있는 섬세함,스마트함, 지질한 매력 등을 버무려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대 시청률의 제왕이었던 김수현이지만 영화 ‘리얼’(2017)을 시작으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 쿠팡플레이 ‘어느 날’(2021) 등 최근작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때문에 지난 3년간 좋은 작품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다. 그는 ‘눈물의 여왕’을 통해 김수현식 처가살이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작가와 재회한 김수현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이 작품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배우 김지원은 재벌 3세 홍해인으로 분한다. 김지원은 “오랜만에 부유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재벌3세 연기를 위해 수업을 받기도 했다. 스타일링 등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다만 “기존 연애 스토리와는 달리 시작부터 3년 차 부부의 냉랭한 분위기와 권태를 표현하는 것을 두고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외에도 곽동연이 퀸즈 그룹 전무이사이자 퀸즈 마트 대표 홍수철 역을 맡았다. 홍해인의 남동생으로 모든 것을 다 가진 누나와 매번 비교되곤 하는 인물이다. 이주빈은 홍수철의 아내 천다혜로 분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사랑을 받았던 박성훈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으로 변신한다.

공동연출을 맡은 장영우PD는 김희원 PD에 대해 “존경하는 후배다.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게 돼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PD는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지만 박지은 작가의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보다 조금 더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들과 큰절 챌린지 영상을 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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