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2024시즌을 앞두고 영건 브라얀 베요(24)와 6년 계약을 연장했다.
8일 ESPN과 MLB.COM은 지난 시즌 제1선발로 도약한 베요와 6년 5500만 달러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연봉으로는 916만6666 달러다. 지난해 연봉은 72만9000 달러였다. 7년째는 클럽옵션으로 연봉 2100만 달러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예상 외의 장기 계약이다. 앞으로 두 시즌을 채워야 2026년 연봉 조정신청 대상이 된다. 2028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베요가 급성장 할 경우 보스턴으로서는 큰 이득이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구단은 쪽박이다. 뉴욕 양키스는 전년도 19승8패 3.39를 기록한 루이스 서베리노(뉴욕 메츠)와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40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은 뒤 낭패를 본 적이 있다.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고 3시즌 동안 12승을 추가했다.
24세에 불과한 베요의 장기 계약도 신 노사단체협약에 따른 구단 유망주와의 새로운 계약 패턴이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9세의 파이브 툴 외야수 잭슨 추리오와 8년 82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추리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로 최대 계약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베요는 2017년 18세 때 인터내셔널 사인으로 계약금 2만8000 달러의 헐값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태생의 호세 알튜베는 2007년 휴스턴 스카우트와 1만5000 달러 사이닝 보너스를 받은 뒤 MVP로 성장했다. 알튜베는 베네수엘라 캠프 테스트 때 구단 관계자가 작은 체구와 허위 출생 신고서라고 퇴짜를 받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베요는 2022년 데뷔했다. 11경기 선발 등판해 2승8패 4.71을 기록했지만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 지난해 28경기에 나서 12승11패 4.2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보스턴의 유일한 두자릿수 승수 작성이다. 투구 내용은 157이닝을 던져 165피안타 132삼진 45볼넷이다. 155km대의 싱커와 체인지업이 매우 뛰어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베요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예상된다. 3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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