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고척의 왕’이 금의환향했다.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9)이 ML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ML 개막전인 ‘ML 서울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16일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하성은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팬분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너무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김하성은 “고척돔은 내가 5년간 홈팀으로 뛰었던 구장이라 기분이 좋다”며 익숙한 구장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은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히어로즈 소속으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뛰었다. 김하성은 2015년 개장한 고척돔을 5년간 썼다.

김하성에게 ‘서울시리즈’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ML 경기에 나가는게 영광스럽다. 나 이전에 ML 무대에서 뛴 아시안 출신 선배들께서 잘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아시아 선수들이 ML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대회가 열리면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갖고 ML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후배들도 ML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L 선수들에 한국의 응원 문화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하성은 “키움에서 뛸 때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셨다. 한국에서 정말 재밌게 야구를 했다. 응원 문화의 차이에 대해 미국 선수들이 많이 신기해하고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의 것이다. 자신의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김하성은 “유격수 자리는 어릴 때부터 봐왔던 포지션이고 2022년에도 풀타임으로 뛰었다. 원래 자리에서 경기를 하는 것처럼 안정감이 있다.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라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시아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들이 더 큰 꿈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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